The Society of Fashion & Textile Industry

Current Issue

Fashion&Textile Research Journal - Vol. 19 , No. 5

[ Article ]
Fashion&Textile Research Journal - Vol. 19, No. 4, pp.385-399
ISSN: 1229-2060 (Print) 2287-5743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Aug 2017
Received 10 Jul 2017 Revised 20 Aug 2017 Accepted 24 Aug 2017
DOI: https://doi.org/10.5805/SFTI.2017.19.4.385

17세기 초 홑철릭 유물의 시대특성과 유아형 인형의 체형특성을 응용한 단계별 복식문화상품 디자인 연구
최정
원광대학교 패션디자인산업학과

A Study on the Phased Cultural Product Design with Characteristics of Unlined Cheollik in Early 17th Century and Baby Typed Doll's Body
Jeong Choi
Dept. of Fashion Design & Apparel Industry, Wonkwang University; Iksan, Korea
Correspondence to : Jeong Choi Tel. +82-63-850-6648, Fax. +82-63-850-7301 E-mail: jeongch@wku.ac.kr


© 2017 (by) the authors. This article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and condition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3.0/), which permits unrestricted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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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is study will broaden the application of doll costume product with historical characteristics and the image of unlined cheollik in the 17th century period of transition during the Joseon Dynasty. Historical design sources were extracted from old documents and precedent studies. Unlined cheollik of Shin Gyeong-yu, meritorious retainer, were selected as main reference-relic because of various fabric, preserved conditions and definite shape. ‘Baby doll’ was selected as main model because of consumer preferences and awareness. Design sources from unlined cheollik in the early 17th century were about a 1:2 ratio of upper and under parts, removable separated doori-somae, knife-shaped collar (outside), projected square collar (inside), long pleats line, side slit, traditional flat fell seam sewing. Trapezoidal side line, round waistline, and thin fabric were applied in designs because of toddler-body of doll model. Three designs were produced in step 1: Cheollik A focusing on the historical remake (traditional type), Cheollik B with belt and side slit (crossover type), and Cheollik C with back- opening (modern type). In step 2, interview with fashion major student was conducted to increase the utility of designs. As a result, modern trend sources (frill, velcro, round armhole line, slope of sleeves, and floral pattern) were reflected in Cheollik B, C. Finally, three doll cheollik and cheollik-styled doll apron sample were produced. Various versions must be suggested in the study of doll costume products with traditional sources that balance historical characteristics and practicality to improve customer satisfaction.


Keywords: doll costume, unlined cheollik in early 17th century, baby typed doll, design sources
키워드: 인형의상, 17세기 초 홑철릭, 유아형 인형, 디자인 요소

1. 서 론

원(元)의 융복(戎服)에서 유래된 철릭(cheollik: 帖裡)는 세부 변화를 거쳐 융복과 예복을 겸하면서 조선복식문화에 가장 잘 융합된 복식 중 하나로서 의미를 가진다. 또한 철릭은 현재 패션분야에 가장 활발하게 응용되는 한국전통복식 중 하나이며, 이는 철릭 자체의 조형성 및 현대패션에 쉽게 응용할 수 있는 구성법에 기인한 바가 크다(Choi, 2016). 그러나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형의상시장에서 조선 철릭의 변화 과정에 나타난 ‘시대적 특성’을 분석하여 응용한 예는 매우 찾기 어렵다.

Lee and Choy(2006)는 블라이스(Blythe) 인형과 디자이너 컬렉션의 접목을 다룬 연구에서 “인형을 새로운 패션마켓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인형의상의 체계적인 디자인 개발과 상품화가 필요하다”고 서술하였다. 2010년부터 인형, 인형의상, 액세서리 및 인형 스타일링에 관심을 가진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층들은 외로운 창조자를 뜻하는 ‘블루 크리에이터(Blue creater)’라는 개념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Joe, 2010). 2017년 현재 이 개념을 강하게 반영하며 성장한 분야로 구체관절인형(ball jointed doll) 의상시장을 들 수 있으며, 그 외의 인형의상시장도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따라서 각종 인형의상시장의 확대속도에 맞추어 복식유물의 시대적 특성을 응용한 디자인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는 활용도가 높은 철릭 응용디자인, 그리고 귀여운 외모로 소비자 호응도가 높은 유아형 인형 의상디자인 분야에 더욱 절실하다.

17세기 초 철릭은 착용빈도가 높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소매와 상하비율에서 확실한 변화를 보이며 융복과 일상예복의 특성을 모두 지니고 있으나, 이를 인형의상제품에 응용한 예는 찾기 어렵다. 특히 17세기의 홑철릭은 비교적 다양한 재료와 특성을 지녀 시대성을 반영한 디자인 요소 추출에 적합하며, 안감을 둔 겹철릭보다 두께와 부피감이 적어 크기가 작은 인형의상 연구에 적합한 분석대상이기도 하다. 본 연구에서는 17세기 초 홑철릭의 특성에서 추출한 디자인 소스에 중점을 두어, 시대성을 살린 복식문화상품 디자인 연구를 수행하도록 한다. 그러나 복식문화상품은 상품성이 중시되는 분야이므로, 기획단계에서 현재의 패션 트렌드와 의상 제작기법도 부분적으로 반영하여 가급적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킬 필요가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이를 단계별로 제시하고자 한다.

관련 선행연구로는 17세기 출토 철릭의 특성 연구(An, 2011; Chung & Song, 2013; Kim, 2015; Park, 2016b; Song, 2007; Song et al., 2016), 철릭의 조형성을 인체용 패션디자인에 활용한 연구(Cho et al., 2013; Kim et al., 2007), 인형의상의 발전방안 연구(Lee & Choy, 2006), 조선 초 복요현상을 응용한 인형의상 연구(Choi, 2009), 고려말 조선초의 상류층 여성복식을 응용한 구체관절인형 고증의상 연구(Choi, 2011), 16세기 초 철릭과 답호의 특성을 응용한 구체관절인형 고증의상 연구(Choi, 2014) 등을 들 수 있다. 선행연구는 주로 17세기 철릭 유물 자체의 특성, 인체용 복식으로의 철릭 응용, 디자이너 컬렉션과 인형의상의 관계, 고려 말부터 조선 전기의 유물에 중점을 둔 성인체형의 구체관절인형 고증의상개발에 관련된 것이다. 본 연구는 분석범위를 17세기 초 과도기 홑철릭 유물의 특성으로 한정하고 구체관절인형과 다른 특성을 가진 유아형 인형의상 디자인 개발에 중점을 두어, 인형의상제품 디자인의 범위를 넓히고 차별화를 추구하였다.

17세기 초의 홑철릭 유물 중 정사공신 신경유(申景裕: 1581~1633)의 홑철릭들은 가장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재료가 다양하며 뚜렷한 과도기 철릭의 형태특성을 지녔기 때문에 디자인 소스 추출에 적합하여(Choi, 2016), 본 연구의 기준 참고자료로 선정하였다. 아울러 유아형 인형 중에서 가격 접근성이 좋고 캐릭터 인지도와 소비자 호응도가 높은 디즈니 사의 베이비 돌을 연구모델로 선택하였다.

연구방법과 범위는 다음과 같다. 첫째, 17세기 초의 철릭과 관련된 고문헌, 신경유 묘 홑철릭과 기타 17세기 초 홑철릭을 다룬 선행연구, 철릭 디자인 활용과 관련된 선행연구를 분석하여 주요 특성을 추출한다. 둘째, 추출된 홑철릭의 특성을 응용하여 유아형 인형의 바디(body) 특성과 조합하고, 단계별로 ‘고증 중시형, 고증과 현대 트렌드의 절충형, 현대 트렌드 중시형’으로 분류한 1차 디자인을 제작한다. 셋째, 패션디자인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집중토론 인터뷰를 행하여 1차 디자인에 융합될 수 있는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2차 디자인을 제작한다. 넷째, 베이비 돌 홑철릭의 문화상품 디자인 실물샘플을 제시하고 결과를 분석한다.

Cheollik A(traditional type)는 고증 중시형 디자인으로, 17세기 초 홑철릭 유물의 형태를 중시하여 일반 소비자층의 복식문화적 흥미를 고취시키고 고증을 원하는 소비자층의 만족도를 높이도록 구상한다. Cheollik B(crossover type)는 고증과 현대 트렌드의 절충형 디자인으로, 시판 인형의상과 조합할 수 있도록 구상하여 문화상품에서 자칫 간과되기 쉬운 실용성을 높인다. Cheollik C(modern type)는 현대 트렌드 중시형 디자인으로, 유물의 기본특성을 중시하되 현재 널리 알려진 퓨전한복 철릭 스타일 및 탈착에 편리한 구성법과 부속을 일부 반영하여 트렌드를 선호하는 소비자층이 문화상품에 접근하기 쉽도록 구상한다.


2. 이론적 배경
2.1. 철릭 디자인과 관련된 전통인형의상시장의 현황

먼저 고가의 키덜트(kidult) 상품이며 토털 샵부터 의상전문 샵까지 다양한 형태로 성장한 구체관절인형용 의상시장을 보면, 전통인형의상제품은 대부분 19세기의 한복유물 또는 사극 캐릭터 의상을 응용한 퓨전(fusion) 의상이 주를 이루었다(Choi, 2014). 2017년 현재에도 이와 유사한 경향이 보이며, 19세기 이전의 복식유물, 특히 철릭유물의 변화과정에서 나타난 시대적 특성을 중시한 제품은 찾기 어렵다.

구체관절인형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여 소비자 접근성이 높은 유아형 인형을 포함한 기타 인형의 의상시장은 아직 개인제작, 한복공방, 온라인 판매를 통한 소규모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경향이 강하다. 이 분야에서도 철릭유물의 시대적 특성을 중시한 제품은 찾기 어렵고, 인체용 퓨전한복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스타일이 주를 이룬다. 예를 들면, 현재까지 슈가룸샵(sugarroom shop), 마노한복공방, 핑쿠베베(pinkoobebe) 등의 샵과 블로그에서 판매되는 디즈니(Disney) 사의 베이비 돌(Baby doll) 용 철릭 응용의상 제품들은 대부분 Fig. 1처럼 현재의 생활한복 트렌드를 반영하여, 한복 깃을 부착한 입체재단형 플리츠(pleats) 원피스와 덧치마를 조합한 퓨전의상 위주로 제작되고 있다. 이외에 Fig. 2처럼 철릭 응용의상의 형태만 온라인에 제시하고 비공개된 패턴, 설명서, 원단을 판매하는 예도 있으나, 이 경우에는 실물을 혼자 제작하기 어려웠다는 소비자 리뷰들도 게시되었다. 이는 Park(2016a)의 분류에 의하면 패션 DIY 반제품 킷(kit) 형식으로 손바느질 기술이 필요한 상품이므로, 일반 소비자가 접근하기는 어려운 상품이다.


Fig. 1. 
Cheollik onepiece Saeyan for Baby doll(QR 640028498), Mano hanbok gongbang. http://storefarm.naver.com/manobabydoll


Fig. 2. 
Cheollik onepiece pattern product for Baby doll(QR 475716110), Sewingstar. http://storefarm.naver.com/sewingsewing

그러므로 시대특성을 반영한 철릭 디자인 요소를 추출하여 소비자 접근성이 높은 유아형 인형의상에 응용하고, 이를 실물 제품으로 제시하거나 제작교육상품으로 연계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결과물은 베이비 돌과 비교적 유사한 체형인 제프리(Geoffrey) 사의 저니 걸(Journey girls)과 돌모아(Dollmore)사의 모카슈라(Mokashura)를 비롯한 신장 40cm 전후의 유아형 인형의상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2.2. 디자인 요소 추출과 관련된 17세기 초 홑철릭의 의의

한국의 철릭[帖裏]은 몽골에서 도입된 허리에 주름을 잡은 포를 통칭하는 용어로 쓰인다. Khabtagaeva(2009)는 “몽골에서의 테를릭(terlig) 또는 테렐릭(terelig)은 솜을 댄 포(cottonpadded gown)이며, 터키의 옛 언어 타를릭(tärlik)은 땀을 흡수하는 재료라는 뜻”이라고 정의했다. Choi(2008)는 철릭의 기원으로 여겨지는 테를릭(terlig)이 흡수력 좋은 안감을 넣은 융복(戎服)의 개념이었고 허리주름의 유무는 이 옷의 중요한 특성이 아니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한국의 철릭은 땀 흡수보다 활동적인 허리주름에 의미를 둔 포였다. 고려시대부터 철릭은 세부가 변형되며 고려복식문화에 성공적으로 융합되었고, 상황에 맞게 소매와 세부의 변형이 지속되면서 조선의 융복 및 남성용 일상예복을 대표하는 포가 되었다. 한국의 철릭에서 중시된 ‘허리주름’이 활동성과 조형성을 높이고 철릭이 현대복식에 쉽게 융합되게 하는 주요 요소임은 분명하다.

그 중 17세기 초의 철릭은 임란 이후 변화하기 시작된 과도기의 철릭으로서, 일상예복과 융복을 겸하도록 고안된 세부요소를 다수 포함하고 있다(Choi, 2016). Song(2007)에 의하면 17세기 초의 조선 철릭유물은 단령, 직령, 액주름과 함께 주로 착용되던 포였으나 이후 시기에는 철릭의 출토량이 줄어든다(Song, 2007). 따라서 17세기 초는 철릭 착용의 전성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홑철릭은 안감을 따로 두지 않은 홑겹 철릭을 말하며, 모시와 항라 류의 얇은 직물 외에 문단(紋緞)으로도 제작되었다. 인체용 의상보다 현저히 작은 인형의상을 제작하려면 직물의 두께 및 부피감을 가급적 줄이면서 가벼운 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홑철릭은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유물이다(Choi, 2016). 특히 17세기 초에 졸한 정사공신 무관(武官) 신경유(申景裕: 1581~1633)의 철릭 유물 8점 중 홑철릭은 6점으로(Dankook University Seokjuseon Memorial Museum[DUSMM], 2008), 보존상태가 좋고 재료가 다양하여 과도기 홑철릭의 세부형태를 관찰하기에 적합한 자료이다. DUSMM(2008)의 연구를 참고하여, 신경유의 홑철릭 6점 중에서 형태가 온전한 5점을 본 연구의 기준 참고자료로 선택하였다.

2.3. 17세기 초 홑철릭의 시대특성과 디자인 요소

Table 1DUSMM(2008)의 연구결과를 분석하여 온전하게 보존된 신경유의 홑철릭 5점을 중심으로 시대적 특성이 강한 디자인 요소를 저자가 다시 정리한 것이다. ‘cheollik 2~8’은 DUSMM(2008)의 연구분류이며, ‘unlined cheollik I~V’는 본 연구에서 다시 정리된 분류이다. 이와 더불어 17세기 초에 졸한 다른 인물들의 홑철릭 유물에 반영된 시대적 특성을 분석하고, 재료, 상하의의 비율, 색상, 깃의 형태, 소매형태, 상 부분의 트임과 주름 및 세부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고찰하였다.

Table 1. 
Main design sources of Shin's unlined cheollik(cm)
Unlined cheollik I
(cheollik 2)
Unlined cheollik II
(cheollik 5)
Unlined cheollik III
(cheollik 6)
Unlined cheollik III
(cheollik 6)
Unlined cheollik V
(cheollik 8)
Fabric Silk(絹) Sheer silk (亢羅) No patterned twill
(無紋綾)
Silk gauze with cloud pattern(雲紋紗) Brocade with cloud & treasure pattern(雲寶紋緞)
Length
(top/skirt)
48/91 46/90.5 46/91 43.5/91.5 45.5/84.5
Collar shape
(outside)
Knife-shaped collar Knife-shaped collar Knife-shaped collar Knife-shaped collar Knife-shaped collar
Collar shape
(inside)
Square collar
(projected)
Square collar
(projected)
Square collar
(projected)
Square collar
(projected)
Square collar
(cutted on centerline)
Sleeves Removable separated sleeves All-in-one sleeves Removable separated sleeves Removable separated sleeves All-in-one sleeves
Slit of skirt · · Left Left ·
Sewing Backstitch + trditional flat fell seam Broadstitch + trditional flat fell seam Backstitch + trditional flat fell seam Backstitch + trditional flat fell seam Coarse stich
Reinforced fabric Shoulder, armpit, waist Shoulder, armpit, waist Shoulder, armpit, waist Shoulder, armpit, waist Shoulder, waist
Tie Double Double Double Double Disappeared
1 unlined cheollik that had destroyed collar was excluded from the target for analysis.

2.3.1. 재료

신경유의 홑철릭 재료는 견, 오족항라(Fig. 3), 무문능, 운문사, 운문단(Fig. 4)이다(DUSMM, 2008). 몰년이 신경유와 같은 1633년인 김확(金 :1572~1633) 묘 홑철릭 7점의 주재료가 생초, 숙초, 주, 면주인 것에 비하여(Kim, 2015), 신경유의 철릭재료는 조직의 종류가 다양하고 운문사와 운문단이 포함되어 있어 권세있는 사대부의 유물임이 잘 드러난다. 무관 이응해(李應 :1547~1626)의 홑철릭 4점의 재질도 섬세한 고급직물이지만 모시 2점 및 Fig. 5과 같은 칠보운문단 2점이어서(Lee, 2004), 재료의 종류 자체는 신경유의 것보다 적다. 이외에 문신이홍망(李弘望: 1572~1637)의 홑철릭 1점에는 화조문단이 사용되기도 했다(Kim, 2015).


Fig. 3. 
Shin Gyeong-yu's unlined cheollik with sheer silk(cheollik 5). DUSMM, p. 94.


Fig. 4. 
Shin Gyeong-yu's unlined cheollik with colud pattern brocade(cheollik 8). DUSMM, p. 100.


Fig. 5. 
Lee Eung-hae's unlined cheollik with colud pattern brocade. Chungju Museum[CM], p. 24.

『중종실록』에 의하면 1530년 4월에 영사(領事) 정광필(鄭光弼)이 “....대부분의 무반들이 가는 곳마다 의복으로 과시를 하려고 힘쓰니(大抵武班之人 到處務以衣服驕人)....”라고 우려를 표했는데(“Muban(武班)”, n.d.), Keum(2010)은 무관 신경유의 철릭재료가 다양했던 이유도 이런 경향과 관련이 있다고 보았다. 위의 기록은 신경유의 몰년보다 시대가 앞선 것이지만 이와 유사한 풍토가 오랫동안 이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특히 신경유는 정사공신이므로 그의 철릭도 다양한 고급직물로 지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비교하여, Park(2016b)은 17세기 후반의 무관 당하관 장복길(張復吉: 1624~1685)의 철릭이 무늬 없는 직물로 지어진 이유를 당상관과 당하관 간의 직급 차이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였다.

2.3.2. 상하의의 비율 및 색상

신경유의 홑철릭 6점의 상하 비율은 약 1:1.8~1:2 가량이다(DUSMM, 2008). Song(2007)에 의하면 김확(金 :1572~1633) 묘 홑철릭 7점의 상하 비율도 1:1.9~1:2.1인데, 이는 17세기 초 홑철릭의 주요 특성 중 하나이다. 반면 16세기~17세기 초 안정 나씨(安定羅氏) 무덤에서 출토된 모시 홑철릭의 상하 비율은 약 1:1이며(Kim, 2016), 신경유보다 몰년이 약간 앞서는 최경선(崔景璿: 1561~1622)의 홑철릭 상하 비율은 약 1:1.34~1:1.65이고(Song et al., 2016), 강대호(姜大虎: 1541~1624)의 홑철릭 상하 비율은 약 1:1.2이어서(Kim, 2015), 홑철릭의 허리선이 17세기 초반 단기간에 걸쳐 빠르게 높아진 양상을 관찰할 수 있다.

홑철릭 유물들의 색상은 퇴색되어 정확하지 않고, 17세기 초의 문헌에 의식용이 아닌 일상용 철릭의 색상이 기록된 대목도 많지 않다. 그러나『광해군일기』에 백색, 자적(紫的), 초록(草綠) 철릭이 나타나며, 특히 1622년의 기록을 보면 “...무사인 양초록철릭을 입은 자가(況着草綠天益 如武士貌樣者)....”(“Cheonik(天益)”, n.d.)라 하여 무예와 관련된 이들이 주로 초록철릭을 입었음을 알 수 있다. 다소 후대이지만 17세기 후반의『숙종실록』30권을 보면 1696년에 안용복(安龍福)이 울릉도에 침범한 왜인을 견제하는 과정에서 “청철릭, 흑포립, 피혜를 착용하고 교자를 탄(渠服靑帖裏 着黑布笠 穿皮鞋乘轎)” 차림을 하여(“Bokcheongcheomni(服靑帖裏)”, n.d.), 예복으로 청색 철릭이 사용된 예가 나타난다.

몰년이 다소 후대인 장복길의 철릭 중에는 의와 상 부분의 색이 다른 것도 있으나(Park, 2016b), 대부분의 17세기 초 철릭은 의와 상이 같은 색이다.

2.3.3. 깃의 형태

신경유의 홑철릭 5점의 깃너비는 11~13cm이며 이음선이 없는 단일형 깃이고, 공통적으로 들여달린 칼깃형 겉깃과 내어달린 목판깃형 안깃 형태이다(DUSMM, 2008). 이는 16~17세기 철릭의 전반적인 특징이지만(Kim, 2016), 신경유의 홑철릭 1점에는 안섶이 없어 목판형 안깃이 중심에서 들여달려 있다(DUSMM, 2008).

김확 묘의 포(袍) 류의 겉깃도 17세기 후반의 칼깃보다 날카로운 단일형 칼깃이고 안깃은 내어달린 목판깃이며(Song, 2007), 최경선의 홑철릭 2점의 겉깃과 안깃도 각각 칼깃과 목판깃이다(Song et al., 2016). 또한 Park(2016b)에 의하면 17세기 후반에 졸한 장복길의 철릭 겉깃과 안깃도 각각 칼깃과 내어달린 목판깃이어서, 17세기 전체에 걸쳐 철릭의 깃 형태에 공통점이 나타난다.

2.3.4. 분리형 소매

이전시대인 16세기 유물의 예를 보면, 광주민속박물관 소장 고운(1479~1530) 묘 출토 철릭 6점은 모두 탈착이 불가능한 장수(長袖) 소매였다(An, 2010). 그러나 17세기 초 신경유의 홑철릭 소매는 모두 두리소매 형태이되, 일체형 소매인 2점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Fig. 6처럼 양쪽 탈착 분리형 소매였다(DUSMM, 2008). 이응해의 홑철릭은 4점 중 모시 재질인 2점이 Fig. 7에서 보이듯 양쪽 탈착 분리형 소매이다(CM, 2004). 좀 더 후대인 1690년에 졸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관(武官) 유지경(柳持敬)의 갈색문단 홑철릭도 양쪽 분리형 소매이다(An, 2011). 17세기에 문무관이 철릭을 빈번하게 착용하게 되면서 다양한 쓰임새의 분리형 소매가 선호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특히 무관들은 분리형 소매의 철릭을 많이 착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Fig. 6. 
Shin Gyeong-yu's unlined cheollik with separated sleeves(cheollik 7). DUSMM, p. 98.


Fig. 7. 
Lee Eung-hae's unlined cheollik with separated sleeves. CM, p. 28.

Song(2007)에 의하면 조선의 포에서 “17세기 전기 소매의 형태는 진동에서 급격하게 넓어지고 수구로 갈수록 완만한 두리소매가 되며 소창의를 제외한 모든 포류에 예외없이 적용된다”. Keum(2010)은 “17세기 무관의 철릭 소매는 대부분 분리되어 있으며”, 반면에 “양쪽 모두 분리되는 탈부착 소매는 신경유의 철릭 8점 중 6점 이후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상에 의하면, 양쪽 모두 분리되는 탈착형 두리소매는 17세기 초 철릭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요소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2.3.5. 상(裳)의 트임

신경유의 홑철릭은 상 부분에 트임이 없는 개체, 한쪽에만 트임이 있는 개체(Fig. 8), 양쪽 다 있는 개체로 나뉘어진다(DUSMM, 2008). Keum(2010)은 17세기 철릭유물 중에서 “무직(無職)인 윤선언의 철릭 2점, 무관 신경유의 철릭 8점 중 5점의 상에 옆트임이 있음”을 밝히고, “상의 트임으로 문무관의 차이를 단정할 수는 없으나 말을 탈 때 편리하기 때문에 무관인 신경유의 유물에서 많이 나타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Fig. 8. 
Shin Gyeong-yu's unlined cheollik with side slit(cheollik 7). DUSMM, p. 99.

이를 보면 상 부분의 옆트임은 무관 철릭의 주요 요소였을 것이다. 그러나 17세기 초의 장군 이응해의 홑철릭에는 트임이 나타나지 않아(CM, 2004), 무관의 철릭이어도 착용상황과 쓰임새에 따라 상의 트임 유무에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사료된다.

2.3.6. 주름의 형태 및 기타 세부

신경유의 유물보다 시대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추정되는 안정 나씨 묘 모시 홑철릭 2벌은 맞주름 형식으로 주름너비가 각 3cm, 8cm이며(Dajeon History Museum, 2016), 최경선의 홑철릭 주름너비는 약 3~3.5cm이고(Song et al., 2016), 이응해의 홑철릭 주름너비는 약 3cm여서(Lee, 2004), 일정한 공통점을 보인다. 이에 비해 신경유의 홑철릭은 넓은 주름만 있는 1점을 제외하면 대부분 넓은 주름과 잔주름이 혼합되어 있으며, 넓은 주름은 1~1.5, 잔주름은 0.1~0.25cm 가량이다(DUSMM, 2008). 그러나 몰년이 같은 김확의 철릭 주름은 너비 2cm 내외로 뒷중심에서 서로 마주보게 주름을 잡아서(Song, 2007), 철릭의 주름형식 간에 다소 차이가 나타난다.

앞서 언급된 유지경의 갈색문단 홑철릭의 주름은 2~3cm 크기인데 치마 전체의 위에서 아래까지 고루 잡혀 있었고(An, 2011), 신경유의 철릭에도 공통적으로 긴 주름이 잡혔다. 17세기 초중반의 철릭 주름은 공통적으로 밑단에 거의 닿을 정도로 길며, 16세기 이전의 철릭 주름에 비해 확연한 플리츠 형식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아울러 DUSMM(2008)을 참조하면, 위에서 밝힌 요소들 외의 주요 디자인 요소로 넓은 동정, 2줄의 고름, 솔기의 옛쌈솔, 비교적 좁은 진동, 대부분 어깨바대와 겨드랑 바대와 허리시접을 감싸는 허리바대가 있다는 점(Fig. 9, 10)을 들 수 있다.


Fig. 9. 
Waist band and pleats in Shin Gyeong-yu's unlined cheollik 7. DUSMM, p. 99.


Fig. 10. 
Reinforced fabric in shoulder and waist band in Shin Gyeongyu's unlined cheollik 6. DUSMM, p. 97.


3. 유아형 인형 홑철릭 디자인 과정
3.1. 유아형 인형모델 선정 및 모델의 특성

시판되는 인형제품 중에서 보관이 편리하며 귀여운 외형을 지닌 유아형 인형은 소비자의 호응도가 높은 제품이다. 유아형 인형제품의 종류는 비교적 다양하나, 복식문화상품 개발 시에는 착용대상의 인지도와 활용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본 연구의 모델은 현재 인형시장에서 인지도 높은 상품 중 하나인 디즈니(Disney)의 애니메이터 컬렉션(animators’ collection) 베이비 돌(Baby doll)이다(“Disney's Baby doll”, n.d.). 이는 Snow White And The Seven Dwarfs, The Little Mermaid, Beauty and the Beast, Pocahontas, Mulan(Fig. 9), Tangled, Frozen을 포함한 디즈니 사 애니메이션의 여주인공들을 귀여운 유아의 이미지로 변형한 인형이다(Choi, 2016). 베이비 돌은 리페인팅(re-painting) 작업이 가능한 재질의 인형이므로, 소비자들이 이를 목적으로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

베이비 돌과 비교할 수 있는 큰 시장규모와 다양한 개체를 지닌 인형상품으로 구체관절인형(ball jointed doll)과 블라이스(Blythe)를 들 수 있다. 구체관절인형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모델이 존재하며, 관절에 구가 삽입되어 인체와 흡사한 다양한 포즈를 연출할 수 있다(Choi, 2009). 블라이스는 사이즈 별로 네오(ネオ),푸치(プチ)、미디(ミディ)로 나뉘며(“What's Blythe”, 2016), 머리 부분이 크지만 체형은 성인여성의 축소형이어서 패션 돌(fashion doll)에 해당된다.

베이비 돌은 머리 부분이 매우 크고 이목구비는 서로 다르지만 동체의 모양은 모두 같으며, D자 형태로 배가 나온 유아체형이 강조된 인형이다. 베이비 돌은 목, 진동 둘레, 다리만 움직이기 때문에 구체관절인형처럼 다양한 포즈를 연출하기 어렵다(Choi, 2016). 그러나 캐릭터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고, 가격대가 약 4~7만원이어서 가격대가 약 27~55만원인 구체관절인형과 10~20만원인 블라이스보다 저렴하여 소비자 접근성이 높으므로, 전통복식유물 소스를 응용할 문화상품 연구대상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본 연구에서 도출될 디자인 샘플은 17세기 초 조선 홑철릭 유물의 디자인 요소를 중시한 것이므로, 문화상품의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는 외모의 착장모델이 필요하다. 다만 베이비 돌에 서양, 중동, 중국, 네이티브 아메리칸[indian] 캐릭터는 존재하나 한국 캐릭터는 아직 없으므로, 가장 한국인에 가까운 동양적인 이목구비를 가진 중국 캐릭터 뮬란(Mulan)(Fig. 11, 12)을 착장모델로 선택하였다.


Fig. 11. 
Baby doll ‘Mulan’, Disney, animators’ collection. Photo by author.


Fig. 12. 
Body of ‘Mulan’, Disney, animators’ collection. Photo by author.

베이비 돌은 신장이 40cm 가량으로 크기가 작고 진동부분이 좁아서, 어깨를 접어서 입는 T자형 재단과 겹철릭이 동시에 의상에 응용되면 과도한 부피감이 생길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디자인 요소 분석대상을 홑철릭으로 한정하였다. 또한 베이비 돌의 기본의상이 대부분 벨크로를 사용한 뒤트임으로 구성되어 탈착에 편리하다는 점도 디자인 요소로 참고할 수 있다.

신경유의 홑철릭 여러 점에서 잔주름과 넓은 주름이 혼합된 형식이 나타나나, 이 잔주름의 너비는 0.2cm에 불과하므로 인형의상에 정확하게 축소하여 재현하기 어렵다. 또한 대부분의 홑철릭에 안섶의 허리주름을 생략하여 부피감을 줄이는 방법이 사용되었으나, 배가 나온 유아형 인형의 의상에서는 안섶 자체만으로도 부피감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Table 1을 참고하여, 너른 주름으로만 구성되어 축소재현이 쉬운 unlined cheollik II(cheollik 5), 안섶이 없어 배 부분의 겹침부위가 적은 unlined cheollik V(cheollik 8)을 주요 참고자료로 선정하였다.

3.2. 유물 특성을 응용한 1차 디자인

신경유의 홑철릭과 베이비 돌의 체형특성을 조합하여 추출된 디자인 요소는 비교적 얇은 항라, 주, 운문단 등의 섬세한 직물, 약 1: 2의 상하비율, 일체형과 분리형이 공존하는 두리소매, 이음선이 없는 단일형 깃, 들여달린 칼깃형 겉깃과 내어달린 목판형 안깃, 넓은 동정, 밑단까지 닿는 긴 주름, 상 부분의 옆트임, 2쌍의 고름, 어깨와 겨드랑이와 허리 바대, 쌈솔과 공그르기를 중심으로 한 바느질 기법으로 요약된다. 이러한 특성을 최대한 디자인에 반영하여 시대적 특성을 표현하려고 한다.

그러나 인형모델의 체형을 감안하여 일부를 다음과 같이 수정하였다. 인형 홑철릭의 주름너비는 너른 주름만 있는 홑철릭 유물을 기준으로 축소하고, Choi(2016)를 참고하여 둥근 복부를 감싸기 위해 사다리꼴 옆선과 둥근 허리선의 패턴을 제작했다. 유아형 인형의 두꺼운 상완둘레를 고려하여 진동에 여유를 두었고, 인형의 하체가 짧으므로 본래의 홑철릭 상하 비율을 1:2로 가정하여 인형 홑철릭의 비율은 약 1 : 1.8 로 변형하였다.

이상을 토대로 1차 디자인 3종을 제작하고, 각각 Cheollik A(Fig. 13), Cheollik B(Fig. 14), Cheollik C(Fig. 15)로 명명하였다.


Fig. 13. 
Design of Cheollik A. (December 20, 2016).


Fig. 14. 
Design of Cheollik B (December 20, 2016).


Fig. 15. 
Design of Cheollik C (December 20, 2016).

Cheollik A(traditional type)는 문화상품 특유의 시대성을 강하게 살려 고증을 중시한 디자인으로, 앞서 밝힌 17세기 홑철릭 디자인 요소 및 Table 1의 cheollik 5의 형태를 기본으로 유물과 유사하게 재구성한 것이다. 색상은 예복 철릭의 색인 청색으로 설정하였다. 해당 유물의 본재료는 항라이지만, 시판 항라의 종류가 매우 적고 고가이므로 항라와 유사한 얇은 견직물을 대체 재료로 선택하였다.

Cheollik B(crossover type)는 고증과 현대 트렌드의 절충형으로, 안섶이 없는 cheollik 8의 형태를 기본으로 하되 시판되는 인형의상과의 조화되도록 소매, 주름너비, 허리띠 등을 변형해 실용성을 고려한 운문단(雲紋緞) 코트 형태이다. 신경유의 홑철릭 유물 2점에 나타난 트임을 응용하되 유물과 달리 양 옆을 터서 현대적인 활동성을 고려하였다. 시판 인형의상과의 조화를 위해 두리소매 대신 직배래 소매를 적용하였으나, 앞서 추출된 주요 디자인 요소인 분리형 소매로 구상하였다.

Cheollik C(modern type)는 상품성과 접근성을 고려해 현대 트렌드를 중시한 디자인으로, 가장 현대적으로 변형한 형태이다. 앞섶 부분을 형태로 잘라내면 장식성을 가미하고 배 부분의 부피감을 감소시킬 수 있다. 탈착을 쉽게 하기 위해 뒤트임 방식으로 구성하고 앞부분은 형태만 구현하였다. 이와 함께 문화상품으로서의 실용성을 고려하여, 물세탁이 가능한 린넨 원단을 재료로 선택하였다.

DUSMM(2008)에 의하면 신경유의 홑철릭에 사용된 주요 바느질 기법은 박음질과 옛쌈솔이므로, Cheollik A의 시접에 쌈솔기법을 적용하였다. 이와 함께 Chung and Song(2013)의 연구를 참고하여, 인형 홑철릭에는 덧단을 쓰지 않는 제물단 방식 및 16세기의 출토복식에도 사용된 공그르기를 적용하였다. Table 2는 1차 디자인 3종의 특성을 정리한 것이다.

Table 2. 
Unlined chilrik design for baby typed doll (step 1)
Sort Design (Step 1)
Cheollik A Cheollik B Cheollik C
Style Onepiece (traditional type) Coat (crossover type) Onepiece (mordern type)
Fabric Thin Silk Cloud-patterned brocade Blended linen fabric
Sleeves Sleeves with round corner(doori-somae).
Removable separated.
Sleeves of straight shape.
Removable separated.
Sleeves of straight shape.
All-in-one.
Collar (outside) Knife-shaped collar Knife-shaped collar Knife-shaped collar
Collar (inside) Square collar (projected) Square collar (un-projected) Square collar (unopened)
Slit of skirt · Both sides ·
Seam finishing Flat felled seam. Flat felled seam. Flat felled seam.
Note Widen pleats a little bit (solution of making problem). Trapezoidal upper sideline. Use snap . Widen pleats (for modern trend). Trapezoidal upper sideline. Use snap. Widen pleats (for modern trend). Trapezoidal upper sideline. Use velcro.
Reinforced fabric in shoulder, armpit, waist. No inner sup
(for bulk-reduction).
Translation of opening shape into ‘ ’ (for bulk-reduction & decoration). Use thin & stiff fabric. Back opening for easy clotheswearing.
The method of ‘jemuldan’ will be used in hemline sewing.

3.3. 집중토론 디자인 인터뷰를 반영한 2차 디자인

1차 디자인은 17세기 초 홑철릭에서 추출된 주요 디자인 요소와 베이비 돌의 유아형 체형 특성을 조합하여 도출된 것이다. 2차 디자인 단계에서는 문화상품으로서의 효용성을 가미하기 위한 집중 토론 인터뷰 과정을 거쳤다.

본 연구는 샘플제작에 중점을 둔 연구이므로,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보다는 철릭 제작과 인형의상 및 패션디자인 지식을 가진 패널의 구체적인 의견이 필요하다. 따라서 인체용 철릭 제작경험 및 인형의상에 대한 기초지식이 있는 패션디자인 전공 대학생 25명을 패널로 한정하여, 샘플 제작과 관련된 집중토론 방식의 인터뷰를 가졌다. 본 인터뷰는 IRB 승인을 거쳐 2017년 3월 15일에 진행되었다.

먼저 1차 디자인 3종의 도식화와 베이비 돌 실물을 패널들에게 제시하였다. 집중 토론 인터뷰의 주요 주제는 ‘디자인에 대해 자신이 느끼는 이미지와 용도‘, ‘디자인의 개선점 또는 원하는 점’, ‘추가되기를 원하는 아이템 및 적정 가격대’ 등이다. 집중토론 인터뷰를 시행하기 전에 ‘Cheollik A는 유물재현에 중점을 둔 디자인이므로 1차 디자인에 큰 변화를 가하기 어렵다’는 점을 패널에게 미리 공지하였다.

다수의 패널들이 1차 디자인 중 Cheollik B와 Cheollik C 디자인의 용도를 각각 코트와 원피스로 인지했으며, 이는 디자인 의도와도 일치했다. Table 3은 1차 디자인 3종(Cheollik A, B, C)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당 인터뷰의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Table 3. 
Opinions from interview about designs (step 2)
Opinions of pannel
Design Cheollik A Cheollik B Cheollik C
Use Traditional onepiece (cheollik) Coat Onepiece
Un- changed point Re-creation of relic.
Use for summer onepiece or overdress.
Wide pleats.
Fabric belt instead of tie.
Wide pleats.
Color combination (navy + red line).
Require-ment 1 (detail) Reproduction of relic detail is most important in this design.
Cheollik A can be used as summer summer onepiece and over-dress.
Change fabric to flora pattern, check pattern, or thin denim.
Reduce the width of collar, width of sleeves, and seam line of sleeves.
Velvet cuffs, buckle, and lustrous fabric can be used partly for variation.
Consider adding lining as winter clothes.
Wider collar. Round arm hole. Unbalance skirt part. Lower waist line. Add narrow frill to cuffs and hemline. Button, belt, or zipper instead of tie. Side seam pocket. An embroidered point. Variation with another fabrics.
Require-ment 2
(added item)
· Apron with cheollik pleats. Sleeveless long vest with cheollik pleats. Knit beoseon/flat felt shoes. Underwear in muzigi(tiered rainbow petticoat) style. Danggi/head dress. Silk-covered lantern/round pouch(for cordination).
Price Simple clothing in cheollik style(apron, long vest): about ₩15,000~20,000. Basic cheollik: ₩30,000 or of doll price. Cheollik with many detail: about ₩50,000~60,000. Full set with accesaries: about ₩80,000~100,000.
Notice to pannel Design of Cheollik A cannot be changed so much, in that it is an item focusig on the re-creation of relic.

Cheollik A에 대해서는 ‘복식유물 재현도는 문화상품 디자인에서 매우 중요하다’ 라 하여 본래의 디자인 의도를 중시하는 의견, ‘비치는 홑철릭이므로 여름용 원피스와 오버드레스로 착용할 수 있다’ 라는 의견이 나타났다.

Cheollik B에 대해서는 ‘코트 용도의 디자인이므로 트렌드에 맞는 플라워 또는 체크 패턴 직물이 더 적합할 것이다’, ‘얇은 데님 또는 드레스용 원단을 쓰면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을 것이다’라 하여 본래의 재료인 운문단에 대해 불만족을 표하는 의견이 강하게 나타났다. ‘용도가 인형용 코트라면 지금의 동정은 너무 고전적이고 넓다’, ‘소매가 넓어 보이고 소매 이음선이 많으니 줄이면 좋겠다.’ 라 하여 단순하고 슬림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고, ‘벨벳 커프스, 버클, 광택 있는 소재도 부분적으로 쓸 수 있다’, ‘겉감과 색이 다른 안감을 추가하면 겹 코트 디자인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는 아이디어도 제시되었다.

Cheollik C는 1차 디자인 단계에서 이미 현대적 요소가 다수 포함되었던 디자인이다. 인터뷰에서도 Cheollik C에 대한 디테일 변형 의견이 가장 많이 제시되었다. 1차 디자인의 형 앞섶과 장식 바이어스 테이프에 대한 반응은 대부분 호의적이었고, 이에 대한 이견은 제시되지 않았다. 아울러 ‘언밸런스(unbalance) 스커트’와 ‘서양식 둥근 암홀’을 선호한다는 의견, ‘깃과 소매 끝동에 몸판과 다른 배색을 넣자’는 의견, ‘소매 끝에 트임을 넣어 현대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의견, ‘자수, 프릴, 레이스, 주머니, 싸개단추, 매듭단추, 현대적인 자수 등 인형의상 특유의 섬세함과 화려함을 살릴 수 있는 작은 디테일을 추가하자’는 의견이 다수 나타났다. 특히 깃 부분, 밑단, 소매 끝에 좁은 레이스를 사용하여 화사함을 더하자는 방안이 여러 패널로부터 제시되었다. 깃 부분에 플라워 패턴 원단을 이용하자는 의견도 나타났다.

‘응용 디자인이라면 덧입는 철릭형 에이프런(apron) 또는 롱 베스트(long vest)로의 변형도 가능할 것이다’, ‘가격이 합리적이라면 이런 형태의 단품을 적극 구입하겠다’ 는 의견도 다수 나타났다. 이는 현재 젊은 소비자층에게 익숙해진 ‘철릭 원피스와 덧치마를 조합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적인 무지기 속치마, 비녀, 댕기, 신발도 필요할 것이다’, ‘청사초롱, 부채, 복주머니 등의 연출용 소품도 있으면 좋겠다’ 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패널들도 있었다.

의상의 가격과 관련하여 ‘에이프런 등의 단품은 재료와 장식에 따라 1만 5천원~2만원’, ‘디테일 요소가 적은 기본 철릭 의상은 3만원 대 또는 인형가격의 1/2’, ‘디테일 장식이 다수 첨가된 철릭 의상은 5~6만원 선’, ‘풍등, 댕기, 비녀를 포함한 풀세트는 약 8~10만원’ 이라는 안도 제시되었다.

인터뷰 결과는 Cheollik B와 Cheollik C의 디자인에 반영되었으며, 17세기 초 홑철릭 유물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한 고증형인 Cheollik A의 디자인은 변경되지 않았다. 또한 시판제품과 유사한 형태의 디자인은 가능한 한 피하고, 지나치게 많은 의견을 조합하여 본래의 의도에서 크게 벗어나는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고려하였다.

Fig. 16은 인터뷰 결과를 반영하여 수정된 Cheollik B와 Cheollik C의 2차 디자인이다. 최종 디자인 3종의 디테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아래의 샘플제작 단계에서 밝히도록 한다.


Fig. 16. 
Design of Cheollik B, C in Step 2 (April 5, 2017).


4. 결과 및 논의

위에서 밝힌 2단계의 디자인 수정과정을 거쳐 최종적인 유아형 인형 홑철릭 샘플이 제작되었다. 각 샘플의 특성과 착장 모습 및 이에 대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4.1. 인형 홑철릭 실물 샘플 및 디테일 특성

Cheollik A(traditional type)는 고증형 복식문화상품의 의미가 강한 샘플이다. 시판되는 퓨전 철릭과 구별되는 17세기 홑철릭의 시대특성으로 복식문화적 흥미를 유도하고 고증인형의상을 원하는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제작되었다. 유물형태의 재현을 중시하여, 들인 칼깃형 겉깃과 내어달린 목판형 안 깃, 2중고름, 어깨바대, 쌈솔시접, 넓은 동정, 17세기 초 철릭의 주요특징 중 하나인 분리형 두리소매 및 천고리 매듭단추를 적용하였다. 1차 디자인의 설정을 따라 예복 철릭의 청색 및 항라와 유사한 견직물을 적용하였으나, 부피감 문제로 인해 속고름은 생략하였다.

Cheollik B(crossover type)는 절충형 샘플이다. 문화상품으로서의 차별성을 유지하기 위해 17세기 홑철릭에 나타난 옆트임, 분리형 소매, 문단 직물을 사용했으나, Cheollik A에 비해 시판 인형의상과 큰 위화감 없이 조합되도록 직배래 소매와 허리띠 등을 적용해 실용성을 중시한 것이다. 본래의 재료였던 운문단은 패널의 의견을 참고하여 더 대중적인 이미지의 연화문단으로 교체되었는데, 시판 운문단의 문양이 커서 작은 인형의상에 적합하지 않았던 점도 교체원인이 되었다. 인터뷰 결과를 반영하여 소매 너비와 이음선의 수를 줄이고, 동정의 색상을 자주색으로 바꾸어 변화감을 부여했다. 허리띠와 매듭단추는 부피감을 줄인 실고리로 고정했으며, 신경유의 홑철릭의 특성인 옆트임을 양 옆에 넣어 활동적인 홑코트 형태로 제작하였다.

Cheollik C(modern type)는 트렌드 중시형 소비자층에게 친숙해진 퓨전 철릭의상의 구성법을 일부 차용하고 베이비 돌의 기본의상 특성을 응용해, 시각적 접근성과 상품성을 높인 샘플이다. ‘긴 허리주름, 칼깃형 겉깃, 내어달린 목판형 안깃’의 기본특성 위에 현대적인 디테일이 다량으로 반영되었다. 기모노 슬리브 패턴을 응용하여 일체형 소매에 0.7cm의 경사를 두었다. 인터뷰 결과를 반영하여 둥근 암홀라인과 장식 스티치(stitch)를 추가하고 소매 끝에 바탕직으로 만든 좁은 프릴을 부착했다. 베이비 돌의 기본의상처럼 뒤트임과 벨크로를 적용하여 탈착시키기 쉽게 제작했으며, 앞섶 커팅부분에 선장식을 대어 라인을 강조하고 여밈의 형태만 재현했다. 재료로 견고한 36수 린넨 무지 원단을 사용하여 손세탁이 가능하도록 실용성을 높였다.

위의 샘플 3종 외에 저렴한 단가와 간단한 수공으로 제작할 수 있는 Apron(modern type)을 추가하여 상업성을 고려하였다. Apron은 인터뷰 결과를 반영한 트렌드 중시형 샘플이며, 다른 의상 위에 덧입어 철릭 스타일을 연출하는 단품이다. 대부분의 시판 덧치마는 철릭 응용의상과 세트 제품이며 길이가 짧으나, 이 Apron은 단품이며 17세기 초 홑철릭을 응용한 문화상품의 이미지를 중시해 길게 제작되었다. 에이프런 및 언밸런스 철릭 스커트를 선호한 패널의 의견을 따라 밑단과 주름너비에 변화를 주고, 시판 원단장식(가배공방 제품)을 일부 사용하여 장식성을 부여했으며, 홑철릭 계열 소품의 가벼운 태를 위해 홑겹의 얇은 견직물로 제작하였다.

인형의상의 크기가 작으므로 천을 덧대지 않고 시접을 이용하는 제물단 방식으로 모든 샘플의 단을 정리하고, Apron을 제외한 모든 샘플에 공통적으로 홑철릭의 허리시접을 감싸는 허리바대를 적용하였다. Cheollik A는 베이비 돌 뮬란의 기본의 상인 속바지와 조합했으며, Cheollik B와 Apron은 시판제품과의 코디네이션을 위한 샘플이므로 시판 원피스(앤공방 제품)와 조합하여 연출하였다.

Table 4는 3종의 홑철릭과 새로 추가된 Apron의 실물 샘플 형태, 디테일, 착장 모습이며, Table 5는 각 샘플의 주요 치수이다.

Table 4. 
Samples of unlined cheollik for Baby doll
Sample Shape Details Mode of wearing
Cheollik
A
Image 1. Front & inside of Cheollik A
(May 29, 2017).
Image 2. Details (a)reinforced fabric; (b) buttons; (c)loops
(May 29, 2017).
Image 3. Wearing of Cheollik A
(May 30, 2017).
Cheollik
B
Image 4. Front & inside of Cheollik B
(May 29, 2017).
Image 5. Details (a)side slit; (b)waist band; (c)buttons
(May 29, 2017).
Image 6. Wearing of Cheollik B
(May 30, 2017).
Cheollik
C
Image 7. Front & back-opening of Cheollik C
(May 29, 2017).
Image 8. Remaked collar with lace
(June 02, 2017).
Image 9. Wearing of Cheollik C
(June 02, 2017).
Apron
Image 10. Front of Apron
(June 9, 2017).
Image 11. Pleats & fabric flower
(June 9, 2017).
Image 12. Wearing of Apron
(June 12, 2017).
Note Samples are suited to Baby doll & similar typed doll about 40cm tall.
Collar part of Cheollik C was remaked with lace by author.
Doll model: Mulan (Disney, Baby doll, animators’ collection), gray onepiece: Ann gongbang, fabric flower: Gabae gongbang

Table 5. 
Size of Chilrik A, B, C & Apron sample for Baby doll(cm)
Sort Cheollik A Cheollik B Cheollik C Apron
Length of top 7.9 8 8.2 Long: 18.6
Short: 14.6
Long: 18.6
Short: 14.6
Length of skirt 14.6 15 14.2
Neck~hem of sleeve 18.8 18.6 18.1
(15.8 + frill 2.3)
Width of top 11.6 11.6 11.2
Neck~upper sleeve 12.2 10.6
Upper sleeve~under sleeve 6.6 8
Width of sleeve Upper 6.4 5 5.3
Hem 4.8 4.5
Width of waist pleats 0.5 1.2 0.8 1.2~1.4
Width of collar/donjeong 1.6/1.1 1.8/1.2 1.2/0.7
Length/Width of tie 17/0.5 58/1 11.4/0.5 43.6/1.1
Length of armhole(↕) 4.9 5.8 5.2
Waistline of apron: 18

4.2. 샘플의 기획 재현도 및 개선사항

Cheollik A, C 샘플과 Cheollik B 샘플은 수주결과를 비교하기 위해 서로 다른 외부업자에 의해 제작되었다. 착장 결과를 고찰한 결과 각 샘플은 세부의 오류를 제외하면 대부분 디자인 의도에 가깝게 재현되었고, 시대성과 복식문화적 의의를 강조한 고증형, 실용적인 코디네이션을 위한 절충형, 상품성과 시각적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트렌드 중시형이라는 의의도 충족시켰다고 판단된다.

가장 오류가 적은 샘플은 본래의 유물형태에 가까운 Cheollik A였으나, 인형의 진동둘레가 좁으므로 제작자와 합의를 거쳐 겨드랑 바대는 생략했다. Cheollik B는 매듭단추가 다소 컸고 실고리의 위치가 패턴에서 제시된 곳과 달랐다. Cheollik C에서는 뒷트임 치마 밑단의 일부분이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뒷길에 깃 고대가 잘못 연결되어 착용시키기 어려운 형태가 되었다. 이를 보완하여 저자가 깃 고대를 터서 수정하고, 인터뷰 결과를 반영해 레이스를 부착하여 현대적인 장식성을 더 했다. 추가된 Apron은 패널의 의견과 현재의 트렌드를 반영한 단품으로 저자가 제작하였으며, 자체제작이므로 기획의도에 따른 재현성이 가장 높은 샘플이다.

제작 시의 사소한 오류를 줄이려면 위탁 외부업자와 기획자간의 더욱 긴밀하고 빈번한 의사소통을 통한 디자인 이해 증진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전문 소품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신발, 댕기, 초롱 등의 연출용 인형소품도 개발될 필요가 있으나, 대량생산과 이윤창출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사전에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본 연구 외의 관련 선행연구 역시 샘플 단계까지 진행된 것이 많으며, 이는 이후의 대량생산과 위탁 실험판매 과정에서 이윤창출 문제 및 재고 위험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추후에는 일부 한복공방의 운영방식을 응용하여 본 연구의 샘플들을 실제로 소비자가 제작하는 교육 프로그램 과정을 제시하거나, 대량생산 관련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할 방안이 필요할 것이다.


5. 결 론

본 연구는 17세기 초 홑철릭의 주요 특성과 이미지를 살린 문화상품 인형의상의 단계별 개발을 통해 패션문화상품의 효용범위를 넓히기 위한 것이다. 철릭은 몽골에서 도입되었으나 조선 문화의 융복과 일상예복으로 변화되어 가장 성공적인 문화융합을 이룬 전통복식 중 하나이다. 또한 철릭은 허리주름의 활동성과 조형성으로 인해 각종 현대패션 디자인 소스로 응용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철릭의 응용방식은 플리츠 원피스와 덧치마를 중심으로 한 퓨전의상에 집중되어 있다. 판도를 넓혀가고 있는 각종 인형의상시장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며, 철릭의 변화과정에서 나타난 시대적 특성을 응용한 제품은 매우 드물다.

본 연구는 위를 보완하기 위해 조선 철릭 변화의 과도기이자 착용빈도가 높았다고 추정되는 17세기 초의 유물, 특히 부피감이 적어서 작은 인형의상에 적합한 홑철릭 유물을 중심으로 시대적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 소스를 추출하고 인형의상 문화상품 디자인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이다. 그러나 문화상품에서 간과되기 쉬운 실용성 및 트렌드를 일부 반영한 디자인을 추가하여, 유물형태의 반영 정도에 따른 단계별 디자인을 구상하였다. 모델은 소비자 접근성이 높은 유아형 인형 중 인지도가 높은 디즈니(Disney) 사의 베이비 돌(Baby doll)이며, 그중 가장 한국인과 가까운 외모의 뮬란(Mulan)을 착장모델로 선정하여 문화상품의 이미지를 강조하였다.

먼저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재료가 다양한 무관(武官) 신경유의 홑철릭을 중심자료로 하고, 고문헌과 선행연구 분석을 통해 17세기 초 홑철릭들의 시대특성을 관찰하여 디자인 소스로 활용하였다. 추출된 디자인 소스는 항라와 문단 등의 섬세한 직물, 1: 2 가량인 상하 비율, 직선적인 배래의 분리형 두리소매, 긴 주름, 들인 칼깃형 겉깃과 내어달린 목판깃형 안깃, 넓은 동정, 일부 홑철릭에 나타난 상 부분의 옆트임, 쌈솔과 박음질 중심의 바느질 기법 등이다. 또한 동체가 둥글고 진동이 좁은 베이비 돌의 체형을 고려하여 사다리꼴 옆선, 둥근 허리선, 견고하고 얇은 직물을 적용하였다. 인형의상의 축소비율을 고려하여 넓은 주름만 있는 홑철릭, 인형의 둥근 배에 적합한 안섶이 없는 홑철릭을 주요 참고자료로 선택하였다.

17세기 초 홑철릭의 특성을 기반으로 구상된 인형의상 디자인은 총 3점이다. 1차 디자인 단계에서는 유물 특성의 반영 정도를 따라 단계별로 각각 고증형, 고증과 현대 트렌드의 절충형, 현대 트렌드 중시형인 Cheollik A, Cheollik B, Cheollik C를 구상하여 다양한 소비자층을 고려하였다. 2차 디자인 단계에서는 문화상품으로서의 실질적인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토론 인터뷰를 행하여 20대 패션 전공자들의 의견을 일부 반영하였다. 패널들은 고증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현대 트렌드를 따른 프릴, 자수, 언밸런스 스커트 등의 장식적 디테일과 원단 문양 및 소품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이는 고증형인 Cheollik A를 제외한 Cheollik B, Cheollik C, 새로 추가된 Apron에 적용되었고, 완성된 최종 샘플은 아래의 총 4점이다.

Cheollik A(traditional type)는 유물특성을 중시한 고증형으로, 문화상품의 복식문화적 의미를 강조한 샘플이다. Cheollik B(crossover type)는 절충형으로, 옆트임과 허리띠를 조합하여 문화상품에서 간과되기 쉬운 시판의상과의 코디네이션 가능성과 실용성을 중시한 샘플이다. Cheollik C(modern type)는 현대 트렌드 중시형으로, 문화상품으로서 유물의 주요 형태특성을 따르되 부피감 감소와 쉬운 탈착을 고려하고 퓨전 철릭의 이미지와 구성법을 차용하여 시각적 접근성을 높인 샘플이다. Apron(modern type)은 인터뷰 결과를 반영한 현대 트렌드 중시형으로, 17세기 초 홑철릭의 시각적 이미지를 응용한 단품 문화상품이며 제작단가를 낮추어 접근성을 높인 샘플이다. 자체제작인 Apron을 제외한 인형철릭 샘플 3종은 수주결과를 비교하기 위해 서로 다른 제작자에게 의뢰되었고, 세부 오류 외에는 비교적 디자인 의도 및 각각의 문화상품의 의의에 맞게 재현되었고 판단된다. 결과물은 베이비 돌과 체형이 유사한 다른 유아형 인형에게도 호환될 수 있다.

1차 디자인 3종에 17세기 홑철릭 유물의 시대적 특성과 문화적 의미를 중점적으로 반영하였고, 2차 디자인 2종에 인형의 상제품의 필수요소인 트렌드와 효용성을 추가로 보완하였다. 문화상품 인형의상 개발연구의 경우, 시대적 특성과 실용성의 반영도를 단계별로 제시하여 가급적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킬 필요가 있다. 이 다음 단계에서는 대량생산과 판매 시스템 구축 또는 실물제작 교육 프로그램 제공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해야 하므로, 이는 추후의 연구에서 고찰하도록 한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6학년도 원광대학교의 교비연구비로 수행된 논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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